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솔잎 향기따라

라포엠(bluenamok) 2017. 11. 2. 14:21
      솔잎 향기따라 임 현 숙 오색 무희들 나비춤으로 가을의 연회는 막을 내렸네요 검은 선글라스 카메라 셔터 소리 먼 마을로 돌아가고 바람의 긴 수염 낙엽을 쓸어내면 이제야 눈에 드는 소박한 솔 이파리 칠면조 같은 나무들 들러리로 가을을 춤추게 하더니 꽃 지고 잎 진 앙상한 등성이 푸르게 짙푸르게 산이 거기 있다고 가는 손가락 치켜들어 봄을 부르는 산의 든든한 파수꾼 한결같은 봄빛 솔잎 향기따라 새봄도 잊지 않고 찾아온다지요. -림(201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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