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라포엠(bluenamok) 2013. 6. 12. 10:12
         
        삶
                    임현숙
        발보다 큰 신발을 신고 
        인생길을 가려니
        애꿎은 발가락들이 앓고 있네
        아무리 기다려도
        발은 더 자라지 않고
        발에 맞는 신발은 
        세월 따라 닳아졌지만
        저만치 앞서 간 친구
        때때로 돌아보며
        이끌어 주니
        그 사랑 눈물겹도록 고마워
        이 여정 포기 못 하네
        상처 난 발가락 사랑으로 감싸고
        발가락이 편안해지는 날까지
        남은 여정 열심히 가려네.
        2013.06.11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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