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산다는 건

라포엠(bluenamok) 2018. 6. 9. 21:47


        산다는 건 임 현 숙 산다는 건 주어진 멍에를 메고 먼 길을 가는 것 저어기 어떤 이는 멋진 차를 타고 어떤 이는 편안한 신발 신고 꽃길 달려가는 여행길이지만 여기 어떤 이는 맨발로 부르트고 피 흘리며 고행의 가시밭길 헤쳐가는 것 걷다가 걷다가 큰비를 만나면 젖은 솜 지고 가는 당나귀가 되다가도 무지개 뜨는 날엔 구름처럼 바람 타고 하늘길 나는 것 산다는 건 영롱한 내일을 그리며 오늘 하룻길 바지런히 가는 것. -림(201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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