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봄소식 나목 임현숙 해거름이면 행여 내일엔 소식 올까 바다 멀리 노을이 붉고 아침이면 파랗게 설레건만 봄빛에 두근두근 나뭇가지마다 벙그러지는데 내 봄은 어디쯤 오길래 움이 안 트는가 소식은 서편 하늘을 맴돌고 널 기다리다 지친 내 그림자만 기다랗게 목을 내밀고있네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