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봄빛이 물들다 임현숙 겨우내 눅눅한 마음의 창에 봄이 제비처럼 날아와 지지배배거린다 창가를 기웃거리는 따슨 볕의 간지럼에 눈을 감으면 그대 숨결 메아리 울리고 서로 먼저라 옥신대는 꽃들의 아우성에 귀가 커진다 봄은 소리로 다가와 진달래 몽우리 방긋방긋 마음 창가엔 벌써 봄빛이 물들었다. 2013.02.10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