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처럼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별빛처럼

라포엠(bluenamok) 2014. 12. 30. 15:58



별빛처럼
                               나목 임현숙
묵은해 돌아보니 고마울 뿐입니다
다람쥐 쳇바퀴에서 벗어나고도 싶었지만
시시각각 사건 사고 터지는 세상에서
팔다리 성성이 지내온 걸 감사하고
시름으로 누운 자리 아침 햇살 찾아들면
살아있음이 경이로워 눈물 납니다
불평 쏟아내며 더 복을 빌었던
남루한 욕심 벗어버리고 새해는 자족하며 
남에게 필요한 사람, 
함께 있으면 기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어제보다 새록새록 거친 마음 가다듬어
별빛처럼 은은히 흐르고 싶습니다.
2014.12.31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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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서 또 하나의 고향을 일구며 먼 그리움과 일상 그리고 희망을 노래하는 시인입니다.

허전한 마음, 기다림, 목련, 참된 우정이란, 벚꽃, 꿈으로 가는 길, 진달래... 꽃들의 수다, 삶의 봄, 카페 메일, 마음의 고요, 낮은 곳에 임하는 사랑, 그리움, 보고픔, 모나지 않은, 벗어나기, 맛의 비결, 뚜벅뚜벅, 신명나는 세상, 자라는 봄, 송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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