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1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밤비1

라포엠(bluenamok) 2018. 7. 4. 08:35


밤비1
                                             임 현 숙
밤비가 내린다
섬광을 거느리고 포효하며 달리는
굵은 빗발이 관능적이다
청춘은 머얼리 흘러왔건만
마음은 아직도 펄펄 끓는 마그마
온 밤 사무치게 추억을 끌어안는다
꿈길에서도 스치지 못하는 인연
저 빗줄기라면
나란히 달려 절정의 새벽을 맞이할 텐데
밤비야
그렇게 오지 말아라
홀로 지새우기엔 
이 밤이 은근히 낯설구나.
-림(20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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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서 또 하나의 고향을 일구며 먼 그리움과 일상 그리고 희망을 노래하는 시인입니다.

벚꽃, 그리움, 진달래... 꽃들의 수다, 벗어나기, 마음의 고요, 맛의 비결, 송년 인사, 자라는 봄, 낮은 곳에 임하는 사랑, 삶의 봄, 허전한 마음, 목련, 뚜벅뚜벅, 신명나는 세상, 카페 메일, 모나지 않은, 꿈으로 가는 길, 기다림, 보고픔, 참된 우정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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