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달려가는 바람처럼/이해인 바람은 어디에 숨어 있다가 이제야 달려오는가..... 함께 있을 땐 잊고 있다가도 멀리 떠나고 나면 다시 그리워지는 바람 처음 듣는 황홀한 음악처럼 나뭇잎을 스쳐 가다 내 작은 방 유리창을 두드리는 서늘한 눈매의 바람 여름 내내 끓어오르던 내 마음을 식히며 이제 바람은 흰옷 입고 문을 여는 내게 박하내음 가득한 언어를 풀어내려 하네. 나의 약점까지도 이해하는 오래된 친구처럼 내 어깨를 감싸안으며 더 넓어지라고 하네. 바다로 달려가는 바람처럼 더 맑게 더 크게 웃으라고 하네. 장 끌로드 보렐리 (Jean Claude Borel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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