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눈을 뜨니 새벽이었네 나목 임현숙 나 홀로 일어나 앉은 시간 길은 아직 눈 뜨지 않았고 하늘도 꿈길을 헤매고 있네 차가운 마룻바닥 낡은 방석에 무릎 꿇어 쥐나던 날들의 바람 세월이 흘러 의자에 앉아 두 손 모으며 흘리던 눈물 이제는 누워버린 새벽기도에 예배당 종소리도 울리지 않네. 2011.10.18.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