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선(詩選)·시시껍절할지라도

나는 노래하려네

라포엠(bluenamok) 2014. 8. 30. 03:13
      나는 노래하려네 임 현 숙 중년의 가을은 정오를 넘은 시각 해넘이 곶으로 해넘이 곶으로 추억을 등지고 저물라 하네 푸르게 싹 터 자라던 꿈과 바알갛게 영글어 수줍던 사랑 시방도 잎맥에 도도록한데 훨훨 지는 이파리 되라 하네 가을마저 깊어 기나긴 침묵에 잠들 때까지 나는 노래하려네 서정의 샘물 서툰 두레박질 이루다 만 꿈과 못다 한 사랑 깨알 같은 사연 전하고 싶네 어스름 녘 저만치 노을이 타고 보고 싶은 얼굴 별처럼 뜨면 가을 숲 불꽃의 전설 바람 편에 부치며 시詩로 살고 싶네. -림(201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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