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기다림의 바닷가에서

라포엠(bluenamok) 2015. 10. 29. 23:38

 

        기다림의 바닷가에서 나목 임현숙 어제 바다 건너에서 당신이 애타게 피웠을 저녁노을을 오늘 붉어진 눈으로 바라봅니다 파도는 채찍질하며 더 벗어놓으라 하는데 목숨밖에 내릴 게 없는 빈(貧) 자아(自我)가 자맥질합니다 밀려오는 너울을 끌어당기고 당기면 저 붉은 노을 품에 안길 수 있을까요 하늘도 어스름이면 붉은 옷을 입건만 땅거미 진 나목 빈 가지엔 바람 소리만 무성합니다.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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