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어서 겨울이 왔으면

라포엠(bluenamok) 2015. 10. 23. 01:11
        어서 겨울이 왔으면 나목 임현숙 바람의 숲을 에돌아 가기엔 늦은 저녁 별빛 도도히 부서지는 숲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웅성거리는 바람의 말이 온 가슴 못 자국을 헤집어 아린 상처 발갛게 진물 납니다 어둠 속에서도 단풍은 뜨겁게 웃는데 젖은 내 미소는 찬연한 가을 앓이로 시름시름 합니다 어서 바람의 숲을 지나 침묵의 산에 머무르면 좋겠습니다. -림

    '나목의 글밭 > 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이 산다  (0) 2015.10.28
    선물  (0) 2015.10.24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0) 2015.10.22
    참말로 수상하다  (0) 2015.10.22
    어미의 마음  (0) 201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