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시인의 향기/영혼의 비타민

귀/이성선

라포엠(bluenamok) 2012. 7. 17. 11:24

          귀/이성선 내 귀를 비우고 싶네 거리의 소리가 너무 높아서 진실도 거짓도 알기 어려워 내 귀는 쉬고 싶네 내 귀를 이젠 바다를 향한 보석함으로 두고 싶네 사람의 파장을 띄어 넘어서 다른 떨림의 울림 속에 들어가 살고 싶네 풀잎 사이에 내려 놓고 풀잎들의 맑은 목소리나 듣고 싶네 나무들의 숲으로 가서 짐승과 별과 달과 바람이 얼굴 비비며 속삭이는 나라의 소리를 듣고 싶네 내 귀를 이젠 비우고 비워서 떨리는 사랑의 소리나 가려듣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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