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가을의 이름

라포엠(bluenamok) 2012. 9. 22. 01:44

            

가을의 이름
            안개비 임현숙
허공을 맴돌며
낙하하는 갈잎을 보면
눈가에 이슬 맺히는 노을 길에
가을비는 
임의 소박한 노래처럼 
후드득거리는데
방울방울
그리움이 독처럼 번져 
목이 잠기고
내 마음은 갈잎을 닮아
빨갛게 그리움으로
노랗게 외로움으로 물들어 간다
바스락 소리에 돌아보면 
비에 젖는 가을 나무뿐인 
가을의 이름은 
그리움이더라.                   
2012.09.21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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