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슬픈 문자文字

라포엠(bluenamok) 2015. 12. 2. 21:51
      슬픈 문자文字 나목 임현숙 '전화가 끊겼어 좀 도와주라 쏘리...' 멀리 사는 친구의 문자가 슬프게 밤을 떠도네 오죽하면 깡마른 내 지갑에 부탁할까 끼니도 거르는 건 아닐까 신神은 누구의 편인지 믿음으로 열심히 산다고 다 복을 받는 건 아닌 것 같네 성탄절이 다가오는데 서울 거리 쇼윈도우엔 마네킹이 화려한 외출을 꿈꾸고 명품 가방들 엉덩이가 씰룩거리겠지 돈이 돈을 버는 세상이란 걸 없어 보니 알겠더라 이 밤 다하도록 도깨비방망이로 내 가난을 두드려보마. 2015.12.02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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