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큰롤은 비트를 강조한 댄스음악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 록큰롤이 좀 더 분화되는 리듬 특성을 갖게 되면서 우리가 흔히 '락'이라고 부르는 음악 패턴이 생겨났다. 이러한 형상들로부터 문화의 흐름과 융합 또는 굴절이 한 문화권의 내부에서 늘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리듬의 변화를 지배하는 원칙을 파악하게 된다.
하나의 리듬은 그것으로 진화의 최종 과정에 있지 않고 임없이 새로운 변종을 만들고 있다. 이때에 발생하는 변종은 돌연변이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존의 리듬이 점진적인 변화를 겪고 나서 발생된다. 교배의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특성을 지니는 볍씨가 생산되는 것처럼하나의 리듬도 그렇게 다른 리듬과 만나면서 새로운 특징을 지닌 리듬을 탄생시킨다.
오늘날 이런 리듬 탄생의 특징을 크로스오버(crossover)라고 부른다. 모든 문화가 그런 것처럼, 음악에 있어서도 각기 상이한 음악적인 특징을 나타내는 요소들이 서로 융합하고 조화될 때에 그 안에서 새로움이 창출되는 것이다. 결국 그것이 시대를 가르는 음악 형태를 만들어 냈고장르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어 왔다. 두 가지 이상의 음악적 특성이 합쳐지면서 제3의 리듬이 탄생되고그것이 그 시대의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었을 때비로소 그것은 생명력을 얻어 발전하게 된다.
그러나 그런 변화는 한 문화의 내적 요소만으로는 동인을 얻기 어렵다. 외적이며 이질적인 요소와 마주쳤을 때에 변화의 추진력이 훨씬 강하게 작용한다. 최근 들어 두 가지 이상의 음악이 합쳐 제3의 음악을 탄생시키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것은 어느 한 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데 그러한 음악장르를 크로스오버 뮤직(crossover music) 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