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 문효치 시, 이안삼 곡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닿기만 닿기만 해라 허공에 태어나 수많은 촉수를 뻗어 휘젖는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닿기만 해라 가서 불이 될 온몸을 태워서 찬란한 한점에 섬광이 될 어디든 가서 닿기만해라 빛깔 없어 보이지 않고 표정이 없어 만져지지 않아 서럽게 떠도는 사랑이여 무엇으로든 태어나기 위하여 선명한 모형을 빚어 다시 태어나기 위하여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닿기만 해라 닿기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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