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다시금 그 해일에

라포엠(bluenamok) 2016. 9. 28. 01:13


      다시금 그 해일에 임 현 숙 가을비에 푸르던 잎새 깊이 물드는데 출렁이던 그리움 썰물 지고 다시 젖어들지 않는 이 가슴이여 하늘의 별이었던 어느 밤 빛나는 눈동자에 가장 사랑스러운 오로라였지만 세상사가 언제나 끝이 있듯 별똥별이 되고 말았지 별이 지듯 그리움도 지고 한 때 사랑이라 열망했던 기억마저 노을처럼 저녁 바다로 잠들고 말았으리 노을이 잠에서 깨어 새벽하늘을 설레게 하는 것처럼 다시 단 한줄기 별빛이 될 수 있을까 간절한 그리움으로 반짝일 수 있을까 가을비의 은총으로 밀물처럼 오라 그리움이여 그 해일에 몸부림치고 싶다. 2016.09.26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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