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글밭/시선(詩選)·시시껍절할지라도
사랑이란 임 현 숙 사랑할 땐 누구라도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 곱게 치장한 베일 뒤에서 달콤한 혀로 애간장을 녹이곤 한다 애정이 싹트고 잎이 우거질 무렵이면 차도르 벗은 얼굴을 보게 되지 우리가 진정 사랑 한다면 화장은 하지 말아야 하리 곰보 째보면 어떠리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네 마음의 검버섯에도 입맞춤한다는 것 사랑이란 마음 밭에 나무 한 그루 심어놓고 적당한 물과 자양분으로 보이지 않는 그 뿌리까지도 토닥이는 것…. -림(201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