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향기/나물 한 바구니(남) 초록의 감옥 / 송수권 라포엠(bluenamok) 2017. 3. 9. 20:05 초록의 감옥 / 송수권 초록은 두렵다 어린날 녹색 칠판보다도 그런데 자꾸만 저요, 저요, 저, 저요 손 흔들고 사방 천지에서 쳐들어 온다 이 봄은 무엇을 나를 실토하라는 봄이다 물이 너무 맑아 또 하나의 나를 들여다보고 비명을 지르듯이 초록의 움트는 연두빛 눈들을 들여다보는 일은 무섭다 초록에도 감옥이 있고 고문이 있다니! 이 감옥 속에 갇혀 그 동안 너무 많은 말들을 숨기고 살아왔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