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엠(bluenamok) 2025. 3. 18. 02:26

 

 

설렘만으로도

 

임현숙

 

 

봄 햇살 잔기침하는 벤치에 백발노인

복권을 눈빛으로 바싹 굽고 있다   

타닥거리는 간절함 질펀하다

 

모래성 짓는 손가락의 가는 떨림이나

연애편지를 받아 든 뻐근한 콩닥거림

그 이루어지기 직전 설렘이 행복

 

순둥순둥 봄바람

진달래 빛 두근거림을 엎질러 놓고

마른 밭두렁에 

들불 번져오는 생생한 이 느낌. 

 

 

-림(20250226)

 

 

https://www.youtube.com/watch?v=I7HR_mZQl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