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엠(bluenamok)
2010. 11. 29. 05:14
임 현 숙
한 송이 분홍 장미처럼
어여삐 바라보고픈
내 놓기 아까운 딸 아이
푸짐하게 전화는 주고받더니
그 짚신 한 짝은 어디로 보냈는지
늘 볼이 퉁퉁 부어 심드렁하더니
요 며칠
소리 죽여 전화 받고
이 옷 저 옷 입어 보고
양 볼이 발그스레한 게
다시 사랑을 시작한 게야
콧노래 흥얼흥얼
입가에 웃음 가득 심고선
아닌 척 새침하지만
엄마는 다 안단다
너에게 사랑이 찾아 온 것을
사랑은 장미향을 자아내어
감출 수 없는 거란다.
-림(2010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