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글밭/시선(詩選)·시시껍절할지라도 바람이 산다 라포엠(bluenamok) 2014. 11. 28. 07:15 바람이 산다 임 현 숙 내 오른 무르팍에 세 든 지 두어 해 된 바람이 살다 얼마 전 손목으로 이사했다 여름엔 기척 없이 지내더니 요즘 가시가 돋아 콕콕 찔러대는 통에 밤잠을 설친다 파스로 무장해봐도 기세등등 날 선 바람에 집은 낡아져 가 이방 저방 숭숭하다 집주인 행세하기 전에 어서 내쫓아야 한다고 수다쟁이라 멀리하던 건강이란 친구가 왕진 왔다. -림(201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