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글밭/시2·다시 부르는 노래

까치밥

라포엠(bluenamok) 2024. 11. 26. 01:22

 

까치밥

 

임현숙

 

 

 

떫은 사랑의 외줄 타기에

속살을 삭이던 날들

 

가슴에 흐르는 붉은 강

밤이면 끓어올라

새벽이면 수정 방울

뚝뚝

 

차마 

떠나 보내지 못해

가지 끝에서 울고 있는

저

가을.

 

 

-림(20111106)

 

 

https://www.youtube.com/watch?v=puLA4nI1rI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