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엠(bluenamok) 2011. 7. 8. 02:21

 

 

그 날에

              임현숙

 

 

 

세파에 씻겨버린 순결

흠도 티도 없는 마음이고저

무언의 긴 바램으로 두 손 모으면

분명하게 들리는 소리

 

내니 두려워 말라

 

오직

임의 음성을 듣고자

밤을 지새워 무릎 꿇고

무딘 입슬로 고백할 제

님의 말씀이 불씨 되어

심중으로 타오르는 소망의 혼불

 

이젠 사랑하는 자 되어라

 

순수한 어린아이처럼 말씀에 순종할 때

쑥쑥 자라는 포도 나무

그 날에

영근 소망의 열매를 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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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때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