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엠(bluenamok) 2020. 7. 23. 07:54

 

 

고향 그리워

                                        임 현 숙

 

 

 

한여름 구슬땀을 말리던 바람

들과 산에 구절초 수를 놓으면

 

뭉게구름 한가로이 재를 넘고

구절초 향기 따라 국화꽃이 피었지

 

노란 꽃, 자주 꽃

무슨 사연 그리 많아

저리도록 서럽게 피었을까

 

꼭 다문 꽃 입술이

방그레 웃는 날에도

오도 가도 못하는 내 그리움은

먼 산 바라보며 노래만 부르네.

 

 

 

2012.11.13 림